📌 핵심 요약
- 레노버 Legion Go 2 공식 발표 – 10월 출시 예정
- 8.8인치 OLED 디스플레이와 30-144Hz 가변 주사율 탑재
- AMD Ryzen Z2/Z2 Extreme 프로세서 채택
- 74Wh 대용량 배터리로 구동 시간 50% 향상
- 가격: $1,099~$1,479 (한화 약 160만원~215만원)
더 크고, 더 무겁고, 더 비싸진 이유
레노버의 두 번째 도전작인 Legion Go 2는 전작보다 확실히 진화했어요. 무게가 1079g으로 늘어났지만, 이는 단순한 부피 증가가 아닌 의미 있는 개선을 위한 선택이었죠.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8.8인치 OLED 디스플레이예요.
기존 IPS 패널에서 OLED로 전환하면서 검은색은 더 깊어지고, 색상은 더 생생해졌어요. 특히 주목할 점은 해상도를 2560×1600에서 1920×1200으로 낮춘 것인데요. 언뜻 다운그레이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현명한 선택이에요. 핸드헬드 기기의 작은 화면에서 QHD+ 해상도는 과도한 스펙이었거든요. 대신 프레임레이트 향상에 집중할 수 있게 됐죠.
진짜 게임 체인저는 30Hz VRR
Legion Go 2의 숨겨진 무기는 바로 30-144Hz 가변 주사율(VRR) 지원이에요. 대부분의 VRR 디스플레이가 48Hz부터 시작하는 것과 달리, 30Hz까지 지원한다는 건 큰 의미가 있어요.
예를 들어, 최신 AAA 게임을 핸드헬드에서 구동할 때 안정적인 60fps를 유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요. 하지만 30-35fps 정도는 가능하죠. 이때 30Hz VRR이 있으면 화면 찢어짐(tearing) 없이 부드러운 게임플레이가 가능해요. 스팀덱이 40Hz 모드로 호평받은 것처럼, 이런 세심한 배려가 실제 사용 경험을 크게 좌우하거든요.
컨트롤러 혁신과 마우스 모드의 진화
Legion Go의 시그니처 기능인 분리형 컨트롤러와 마우스 모드도 업그레이드됐어요. 새로운 컨트롤러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재설계되어 손에 더 잘 맞고, D-패드도 제대로 된 피벗 포인트 방식으로 변경됐죠.
특히 오른쪽 컨트롤러를 마우스로 변환하는 기능은 여전히 Legion Go만의 독특한 매력이에요. FPS 게임이나 전략 시뮬레이션을 즐기는 유저들에게는 정말 유용한 기능이죠. 새 버전에서는 마우스 스케이트 액세서리가 잠금 방식으로 개선되어 격렬한 플레이 중에도 떨어질 걱정이 없어요.
재미있는 점은 신형 컨트롤러를 구형 Legion Go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거예요. 같은 마운팅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에 호환이 가능하죠. 기존 사용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네요.
높은 가격표,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
솔직히 말해서 Legion Go 2의 가격은 부담스러워요. 엔트리 모델이 1,099달러부터 시작하고, 최고 사양은 1,479달러까지 올라가니까요. 이 가격이면 준수한 게이밍 노트북을 살 수 있는 수준이에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Legion Go 2는 단순한 게이밍 기기가 아니에요. 태블릿 모드로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고, 킥스탠드와 분리형 컨트롤러로 어디서든 콘솔처럼 즐길 수 있으며, 마우스 모드로 PC 게임도 제대로 플레이할 수 있죠. USB4 포트 2개와 함께 외부 GPU를 연결하면 데스크톱 대체용으로도 쓸 수 있어요.
74Wh 대용량 배터리는 전작 대비 50% 증가한 용량으로, 실사용 시간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요. 최근 핸드헬드 시장에서 배터리 지속 시간은 가장 중요한 경쟁력 중 하나거든요.
마무리: 프리미엄 핸드헬드의 새로운 정의
Legion Go 2는 분명 모든 사람을 위한 제품은 아니에요. 높은 가격과 1kg이 넘는 무게는 분명한 진입 장벽이죠. 하지만 최고의 Windows 핸드헬드 경험을 원하는 사용자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거예요.
특히 OLED 디스플레이, 30Hz VRR 지원, 대용량 배터리, 개선된 컨트롤러 등은 실사용 경험을 크게 향상시킬 요소들이에요. 10월 출시 예정인 Xbox Ally X와의 경쟁도 흥미진진할 것 같네요. 핸드헬드 PC 시장이 이렇게 빠르게 발전하는 걸 보니, 2-3년 후에는 어떤 혁신적인 제품들이 나올지 정말 기대돼요.